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삼성전자,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스마트폰·TV 최악 면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증권업계 전망치 매출 50.6조, 영업이익 6.2조…'어닝서프라이즈' 기대도

"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유럽 스마트폰·TV 수요 회복 예상보다 빨라"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게양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반도체가 1분기에 이어 선방을 이어가고, '최악'을 예상했던 IM(스마트폰), CE(가전)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는 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케 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매출 50.6조원(6월30일 집계 기준), 영업이익 6.2조원이다. 삼성전자는 직전분기에는 매출 55.3조원, 영업이익 6.4조원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수준으로, 전자 및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공장 셧다운과 판매 감소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50.8조원,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7.4조원으로 내다봤다.

사업부문별 전망치는 반도체부문이 매출 18.8조, 영업이익5.3조원, IM부문은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4조원, CE가 매출 10.7조원, 영업이익 0.62조원 수준이다. DP(디스플레이)부문 전망치는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0.34조원, 하만부문은 매출 2.39조원, 영업적자 -0.19조원 등이다.

KTB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유통망과 생산 기지가 셧다운되면서 스마트폰 분기 출하는 5370만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 대비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서버와 PC향 수요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4.7조원, 6.7조원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폰 TV 등 세트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판매량과 이익 모두 기대를 상회하고 있다"며 "반도체부문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한 반면 DP부문은 세트업체들의 부품 재고조정 영향이 본격화되고 일회성 이익 반영이 지연되면서 적자규모가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5500만대로 예상했다.

CE부문에 대해선 "TV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대응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가 회복돼 2분기 출하량은 845만대로 전 분기 대비 19.2%, 전년 대비 8.8% 감소에 그쳐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가전은 국내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좋다"고 분석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차세대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6.2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B증권은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을 50.6조원, 영업이익은 6.6조원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2분기 스마트 폰 출하량이 5000만대를 상회하며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1.7조원로 추정되고, TV 출하량도 QLED TV 판매호조 영향으로 900만대에 근접하며 0.6조원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최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6일 불법경영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한 데 대해 "향후 삼성전자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는 동시에 오너 리스크 탈피 계기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의 부진이 일찌감치 예고됐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어려움이 큰 것 같지는 않다"며 "스마트폰과 반도체는 예년보다는 약간 어려운 건 확실하고, 반도체는 그럭저럭 버틴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yupd01@new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