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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전자업계 2분기 실적 '생각보다 좋다'…'반도체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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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이 TV·스마트폰 낙폭 막고…반도체 강세

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노컷뉴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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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1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일단 선방했다"는 평가가 속속 나온다.

여기다 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지난 3월 ~ 5월 매출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세계 메모리반도체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에도 기대감이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에 각 기업들의 2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된다.

이에 앞서 증권정보업체 분석 등을 종합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를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액 50조 5853억원에 영업이익 6조 1800억원, LG전자는 매출액 13조 2752억원에 영업이익 4~5천억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모 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때와는 분명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자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최악의 부진을 겪은 후 5,6월 내리 단계적으로 실적을 회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사의 빠른 회복세를 반영한 2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는 주요 이유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체적인 글로벌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2분기는 생각보다 선방을 했다"며 "특히 프리미엄 가전이 TV, 스마트폰의 낙폭을 막아줬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회복세에다 코로나19로 보류했던 '잠재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7월 실적은 지난해 동월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반도체 특수' 덕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마이크론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3억달러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메모리 반도체 '빅3'로 실적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마이크론이 실적을 공개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적표 윤곽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3월 ~ 5월 실적발표를 하면서 마이크론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가시성이 높지 않지만, 하반기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2분기 전망치를 매출 8조 2000억원, 영업이익 1조 9000억원으로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부분이 코로나19 사태로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양날의 칼'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결국은 세계 경기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아직은 불확실성 변수가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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