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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뉴욕증시 호재에도 국내주가는 왜 안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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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개장전]

머니투데이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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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호재가 쏟아졌지만,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실물 경제와의 괴리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91포인트(0.3%) 하락한 2만5734.97로 장을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15.57포인트(0.5%) 뛴 3115.8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5.86포인트(0.95%) 급등한 1만154.6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호재가 이어졌다. 이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협업 중인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BNT162b1'에 대한 임상 1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임상 지원자 45명 중 24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생겼다. 1차 임상 희소식에 화이자 주가는 이날 3.2% 급등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도 시장 예상치(50.2)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 43.1에서 52.6으로 올랐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 같은 호재에도 상승폭이 제한된 건 역시나 펀더맨탈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2분기와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연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 차별화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개월 이익 모멘텀은 과거에 비해 긍정적이지만, 예상하기 어려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출 둔화가 변수"라며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실적과 컨센서스 괴리율은 마이너스(-)5% 내외"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주식 시장 전체에 대한 낙관적인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간 조정'의 흐름 속에서 업종 간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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