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수지 생산량 중 친환경 제품 전체의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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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의 제품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과 석유화학업계가 주목하는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GS칼텍스는 2일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가전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국내 정유사 가운데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다.
허 사장은 "폐기물 최소화에 따른 효율적 사용으로 자원 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이 필수적이다"라며 "GS칼텍스는 향후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의 복합수지 생산 능력은 연산 30만t. 준중형 자동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은 2010년 시작했으며,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 규모는 2만5000t에 달한다. 이는 초기 생산량보다 2.5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특히, 자동차 및 가전용 소재인 복합수지는 2006년 중국 허베이성 랑팡, 2010년 장쑤성 쑤저우, 2011년 체코, 2016년 멕시코 등 중국은 물론 유럽, 북미 시장에도 진출해 고품질의 소재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폴리머 사업은 원료인 프로필렌에서부터 중간재인 폴리프로필렌, 최종재인 복합수지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해 유가 변동 등 외부요인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 ESG 관리체계를 수립하였으며, 경제·사회·환경 등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 관리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꾸준히 관리해 왔다.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며, 폐기물 재활용률도 76%에 달한다.
이 같은 기조는 허 사장 취임 후 더 강화되고 있다. 허 사장은 2019년 취임 이후 비전 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습니다'로 구체화했다.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의 중심에 친환경경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자원을 채굴해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기존의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1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GS칼텍스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시설 투자가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에너지 효율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했다. 액화천연가스 연료 대체를 통해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하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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