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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코로나 재확산에 외부 수요 부진..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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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내수 소비는 반등하고 있으나 수출 등에 영향을 주는 외부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까지 겹쳐 외부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폭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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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5월까지 발표된 전산업 생산에 따르면 생산 측면에서 내수 소비와 연관이 높은 서비스업 생산은 3월을 저점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 바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시기인 2월 중순에서 4월초순 시점과 대체로 일치한다. 소매판매액 통계의 소비 지출도 3월을 바닥으로 4~5월 V자 반등을 기록했다.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진 영향이다.

박 연구원은 “3차 추경(세출 24조원, 국내총생산의 1.25%)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고용 보전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예산의 일부 집행으로 하반기 소비 여력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부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 광공업 생산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광공업 생산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경제 활동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지 못한 탓에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5월 이후 각국의 락다운 조치 완화로 6월 지표부턴 개선이 예상되나 코로나 2차 유행 및 봉쇄 조치 강화 리스크로 회복 경로는 매우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5월 제조업 재고율이 128.6% 급등했고 평균 가동률이 68.7%로 떨어졌다. 6월 일평균 수출액도 16억6900만달러로 전월(16억2300만달러) 보다 소폭 회복됐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20% 가까운 감소폭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업종마다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인 국내 제조업 및 수출은 약한 외부 수요의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외부 수요의 느린 회복으로 인해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정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상당 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그로 인한 세계 경기 부진에 국내 소비가 마냥 계속 좋아질 수도 없다”고 밝혔다. 고용 부진 장기화, 자영업자 소득 감소는 근본적으로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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