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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폼페이오 "中인권유린 연루 기업들, 법적 위험에 직면"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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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재무부·상무부·국토안보부, 공동으로 '경보' 발령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중국공산당의 강압적인 위협에 맞서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함께 서 있다"며 영국의 동참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 중인 폼페이오 장관의 모습. 20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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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신장위구르 소수족 강제수용 및 강제노동에 연루된 단체 및 조직들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경계적 법적 제제 위험에 처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중국 기업들과 거래할 경우)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격을 지지한다는 경제적, 법적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무부, 상무무, 재무부, 국토보안부는 19페이지짜리 공동메모를 통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 무슬림 강제수용 및 강제노동을 포함해 인권탄압을 저지른 (중국) 기업 및 조직들과 연관된 기업들은 "명성과 경제적, 법적 위험"에 직면하게 될 수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기술기업들의 제품이 위구르족 감시에 사용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서명한 '2020 위구르 인권 정책법'에 따라 신장 무슬림족 인권탄압과 연관된 중국인들에게 제재를 가할 수있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일 기자들에게 "CEO들은 위 경고를 면밀하게 읽고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무역 전문가인 빌 레인시는 미 정부 부처들의 경고에 대해 "(위구르 족 인권침해 관련)제재가 있다는 것을 기업계에 상기시키려는 의도"라면서 "정부는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존 법규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BBC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신장위구르지역 다반청구 수용시설(추정) 사진. 위는 지난 4월에 업로드된 구글어스 사진, 아래는 10월에 촬영된 위성사진. (사진=BBC 캡쳐)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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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P통신,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일 뉴욕항과 뉴어크항에서 롭카운티 메이신 하트 프로덕트가 생산한 가발 등 헤어 제품 13만t, 80만 달러(약 9억6200만원) 상당을 압류했다. 지난달 17일 전국 항구에 이 회사 제품을 압류하라고 명령한 데에 따른 것이다.

CBP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이 제품들은 매우 심각한 인권 침해로 생산된 것"이라며 "(압류 조치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에 의한 생산품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미 정부는 이 제품들이 신장 지역 교도소 수감자들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 얼리엇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만약 13t에 달하는 가발 선적이 위구르 강제수용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면 이는 중국 공산당에게도 새로운 최저기록(최악의 행위)"라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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