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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친환경 경영’ 속도 내는 허세홍… 재활용 복합수지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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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비중 10% 돌파, 연간 6.1만t CO2 감축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식, 허 사장 ‘업사이클링’에 주목

“글로벌 고객사와 친환경 제품 개발해 사회·경제적 가치창출”

작년 취임 이후 꾸준히 ‘존경받는 기업’ 위해 친환경에 초점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칼텍스를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허세홍(사진) GS칼텍스 사장이 최근 친환경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공장에 투입하는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한 데 이어, 이번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이란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고부가 제품으로 경제적 가치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2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은 최근 전체 복합수지 생산의 10%를 돌파했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부품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국내 정유업계에선 GS칼텍스만이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연간 6만1000t 감축해 온실가스 배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930만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고, 자동차 연간 배출가스 기준 환산시 승용차 3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다.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해왔다.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000t 규모로 초기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단순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 성능과 품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에 주목하고 있다. 허 사장 역시 업사이클링 방식을 통한 사업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며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허 사장은 “기존의 채굴, 사용, 폐기에 의존하는 자원 소모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폐기물 최소화에 따른 효율적 사용으로 자원 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S칼텍스는 향후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친환경 경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중유를 공정개선작업을 통해 LNG로 전량 대체했다. LNG 연료 대체로 GS칼텍스는 기존대비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줄이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도 30%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엔 창사 이해 처음으로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린본드를 통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사장은 취임 직후 회사의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습니다’로 구체화한 바 있다. 일상의 역할 수행부터 전사적 경영활동까지의 모든 과정을 연계해 과정부터 결과까지 존경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의 중심엔 허 사장의 친환경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그간 환경 문제에 있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정유·화학업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다만 최고경영자(CEO)이자 오너 4세인 허 사장이 최근 의지를 갖고 GS칼텍스의 친환경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만큼 업계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한편 GS칼텍스는 2017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리체계를 수립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총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폐기물 재활용률은 76% 수준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 지난 5년간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1200억원을 절감했다. 더불어 GS칼텍스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법적 수준 이상으로 수처리해 방류하고 있으며, 폐수 일부를 원유 정제공정의 탈염기 설비에 재활용 중이다. 2018년부터는 이를 등·경유 정제시설에 추가로 재사용하는 등 전체 폐수 재활용률을 약 18% 수준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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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과정. (자료=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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