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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국 '흑인생명 소중"단체들 8월에 전국 원격 화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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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국민 지지 힘입어 대표들 새로운 정치일정 논의

"2020블랙 내셔널 컨벤션" 8월28일 생방송으로 진행

뉴시스

[리치먼드=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남부연합군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에 8일 'BLM('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의 영어약자)이란 글자와 백인 경찰 폭력에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얼굴 이미지가 비춰지고 있다.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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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최근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확산과 미국의 전국적인 지지에 힘을 얻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 BLM. Black Lives Matter ) 단체들이 오는 8월 전국적인 화상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2020년 흑인 전국대회(블랙 내셔널 컨벤션)"란 제목으로 8월 28일 치러지는 이 전국 행사는 원격 화상 회의로 열리며 생방송으로 중계 된다. 이 대회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전개된 전국적 항의시위에 힘입어, 앞으로의 새로운 정치적 일정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이다.

8월 28일 행사에는 대화와 토론, 각종 공연과 11월 대선을 앞두고 요구사항을 결집하기 위해 준비된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주최측이 AP통신에 먼저 알려왔다.

이 대회의 조직은 " 흑인 생명운동 선거 정의 프로젝트"( Electoral Justice Project of the Movement for Black Lives)라는 각지 흑인운동 단체의 연합체가 맡아서 진행한다. 이들은 미국의 흑인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정책의 채택과 대량 체포와 투옥에 반대하는 대중 운동 등을 목적으로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선거정의 운동'을 이끌고 있는 제시카 버드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할일은 과거의 흑인생명운동과는 좀 다른 흑인 해방운동으로, 진정한 진보를 위한 우리의 요구들을 한 데 묶어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막바지에는 참가자들이 새 대통령의 정부가 들어서고 첫 100일 동안 해야 할 과제에 대한 요구를 담은 새로운 의제를 표결에 붙이고 모범적인 주정부와 지방 의회 등을 선정하는 순서도 있다.

"우리는 지금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이미 50개의 주가 변화와 저항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당장, 이 순간부터 행동에 나서라'는 명령이나 같다. 우리는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 이제부터 연구하고 조사해서 각 지방과 전국에 이를 알릴 것이다"라고 버드 대표는 말했다.

1일 발표된 이 대회의 개최 사실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에 또 하나의 극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대중의 지지가 확고하고 기부금이 쇄도하도 있으며, 의회에서도 경찰 개혁에 대한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란 글귀를 뉴욕 시의 유명한 5번가 도로위에 노란 페인트로 써넣는 것은 "증오의 상징"이라고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어떤 단체가 경찰에 대해서 경멸적인 말을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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