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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공화당 부시 행정부 공직자 수백명, 민주당 바이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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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팩 '바이든을 지지하는 43대 동창회' 설립

"바이든, 미국의 도전과제에 대처가능한 도덕성 갖춰"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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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수백 명의 공직자들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각료들을 포함한 공화당 부시 행정부의 공직자들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슈퍼 정치활동위원회(슈퍼팩·Super PAC)인 '바이든을 지지하는 43대 동창회(43 Alumni for Biden)'를 꾸렸다. 43은 부시 전 대통령이 43대 대통령이란 점에서 따왔다.

◇"무엇이 비정상인지를 안다"='바이든을 지지하는 43대 동창회'는 2일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유력 공화당 인사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경쟁이 치열한 주(州)에서 투표 독려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후보와의 정책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도전과제들에 대처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췄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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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노무현재단 제공) 2019.5.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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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 소속인 제니퍼 밀리킨은 "우리는 무엇이 정상이고 정상이 아닌지를 안다.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비정상이다. 대통령은 위험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밀리킨은 2004년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바 있다.

밀리킨은 단체의 향후 활동에 대해 부시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 전달됐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이 단체를 지지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 대변인인 프레디 포드는 부시 전 대통령은 정계를 떠났으며, "이번 선거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파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여전히 존경을 받고 있는 부시 전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 피살 사건이 미국 내 인종차별 관련 정책의 '충격적인 실패'를 반영하고 있다며 그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의 에린 페린 대변인은 '바이든을 지지하는 43대 동창회'에 대해 "이것은 적법하게 선출된 미국의 대통령을 또 다시 무너뜨리려는 오물(swamp)이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조직 이탈 현상 가속화=그간 다수의 공화당 성향의 조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놓고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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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1일 대국민 연설 뒤,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를 방문해 교회를 둘러본 뒤 성경을 들고 사진 촬영을 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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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정부에서 일했던 수십명의 외교안보 분야 공직자들도 바이든 후보를 지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시키려 했다는 이유에서 전역한 군 지휘관들로부터도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팩(political Action Committee)은 기업체나 노조 또는 이익단체 등이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액수나 기부 방법 등에서 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반면, 슈퍼팩은 기부 한도가 없지만 특정 후보와 직접 소통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그래서 직접 정치 자금을 전달할 수 없고 대신에 TV 광고 등을 통해 간접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슈퍼팩도 주기적으로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활동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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