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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주담대 규제 강화에 신용대출로 몰려…6월 2.8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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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용대출 증가폭 올 들어 최대규모

낮은 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 생활자금 수요 한몫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 등 여파로 6월 주요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3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17조5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5월)에 비해 2조8374억원 늘어났다.

6월 개인신용대출 증가폭은 올해 들어서 최대 규모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1월 2247억원 줄었다가 2월 1조1925억원 증가세로 돌아갔다. 3월에는 2조2408억원 급증했다.

이후 4월과 5월 각각 4975억원과 1조689억원씩 늘었다가 6월에 2조8374억원으로 증가세가 커졌다. 올 상반기 개인신용대출 증가액은 7조6000억원대에 이른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8461억원 늘어난 451조4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3월 4조6087억원과 4월 4조5905억원 등 연이어 급증한 뒤 5월(1조8203억원)과 6월(8461억원) 들어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개인신용대출이 급증한 건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로 실제 대출금리가 많이 낮아진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자금 수요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거래를 위한 자금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전월대비 0.17%포인트 떨어진 연 3.33%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6·17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린 측면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은행들로서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54조388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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