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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정영채 NH證 대표 "옵티머스사태 책임 다하겠다…현 제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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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최선은 다했지만…고통 피할 생각 없어"

뉴스1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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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고객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선관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만든 현행 시스템과 제도 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가장 많이 판 증권사다.

정 대표는 2일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객의 손실이 발생했으니, 억울한 것이 왜 없겠느냐"면서도 "시스템, 제도 등이 우리로 하여금 선관의무를 제대로 할 수 없도록 한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나름대로 매달 잔고와 운용 내역을 제시하지 않는 운용사의 (상품을)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었기 때문에 (이런) 펀드를 팔지 않았었고, 사모펀드의 운용 내역을 제시하는 곳의 (상품만) 팔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용사로부터 직접 명세서를 받을 수 없어 운용사를 데리고 가서 (사무수탁 관리회사로부터)명세 내역을 받았고, 이를 통해 받은 잔고가 매출채권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법리적으로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달 23일 환매 중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도 사모펀드의 문제를 뒤늦게 인지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긴급 자체조사에서 관련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가 위조된 사실, 수탁은행이 보유한 펀드 자산에 애초 제안된 내용과 달리 비상장기업 사모사채가 편입된 사실, 사무수탁기관인 예탁결제원이 운용사의 지시에 따라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변경해 펀드명세서에 등록한 사실 등을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받아야 할 고통은 받을 것이고, 고통을 피할 생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그만두는 거면 속은 편하겠지만 그게 우리 고객이나 구성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펀드) 판매사 책임이 어디까지냐를 두고 보면 도의적 문제와 법리적 문제가 있는데, 로펌들은 이 두가지의 괴리가 많다고 한다"며 "내부적 절차를 밟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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