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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편의점주협회, 최저임금 삭감 주장…“업종별 차등적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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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018년 7월 충남 당진시의 한 편의점 점주가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알바 문의 사절' 안내문을 문에 붙여놓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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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 테이블에 앉은 노동계와 경영계의 샅바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삭감을 주장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과 업종별 차등적용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편의점주를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거나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일자리를 줄이거나, 폐업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더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30~40%에 달한다. 이제 법을 지키려 해도 지킬 수가 없는 불복종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반영하고, 자영업자와 근로자가 공존할 방안으로 ▲최저임금 2.87% 삭감(전년도 인상분) ▲주휴 수당 폐지 ▲최저임금의 업종별ㆍ규모별 차등화를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편의점 5개 브랜드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5억7844만원이다. 이 매출을 점주가 주당 50시간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월 수익은 최저임금을 밑도는 100만원 수준으로 협의회는 보고 있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현재 편의점의 20%는 인건비와 임대료조차 지불할 수 없는 적자 점포”라며 “그간 점주들은 자신은 못 벌어도 최저임금을 주기 위해 주당 70~80시간 일하거나, 가족까지 동원했지만 이제 더 이상 노동 시간을 늘일 수가 없는 한계에 와있다. 최저임금을 줄 수 있는 지불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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