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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SKT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바이톤發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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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협력 구상 차질 불가피

-바이톤 6개월 사업 중단…국내 진출 무기한 연기 될 듯

-SKT, 전기차 IVI 선점 계획에도 돌발 변수

헤럴드경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유영상(오른쪽)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가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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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의 전기차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던 전기차 제조사 바이톤(Byton)이 경영난으로 사업을 중단키로 하면서, 손잡았던 SK텔레콤에도 불똥이 튀었다. 바이톤을 통해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한국형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이려던 SK텔레콤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바이톤은 최근 6개월 간 모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장 SK텔레콤에도 비상이 걸렸다. 양사는 앞서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차량 내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텔레콤의 IVI는 내비게이션 'T맵'과 음원 서비스 '플로(FLO)'등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는 방식이다. 5세대(5G) 기술을 접목해, 차량 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고화질 지도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한국형 차세대 전기차'를 목표로 국내에 출시되는 바이톤 차량에 '통합 IVI'를 탑재,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이톤의 사업 중단으로 사실상 '올스톱' 됐다. 바이톤은 지난해 9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국내 진출을 준비했으나 사업 중단으로 국내 진출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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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바이톤이 구상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협력 내용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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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톤을 통해, 신시장으로 부상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던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전략도 돌발 변수를 맞았다.

SK텔레콤은 바이톤 외에 볼보, 르노, 재규어랜드로버 등과도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들 제조사 역시 일부 전기차 모델이 있긴 하지만, 전기차 전문 제조사는 바이톤 한 곳이다. 바이톤을 통한 SK텔레콤의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에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198만대에서 오는 2025년 12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 측도 바이톤의 세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바이톤이 어려워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상태였다"며 "바이톤 외에도 볼보, 르노, 재규어랜드로버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어, 이들 기업과는 계획대로 IVI 서비스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톤은 지난 2017년 BMW, 닛산 경영진 출신들이 중국FAW그룹 등으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됐다. 올 연말부터 48인치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 2종의 전기차 모델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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