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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북한, 평양 주민 생활보장 강조…"주택·물 문제 해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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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특집 기사로 정치국 회의 결정 관철 과정 소개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낙랑구역상하수도관리소를 두고 "최근 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서 전진이 이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평양시 일꾼들은 평양 시민들의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낙랑구역상하수도관리소 뽐프(펌프)장에 자동조종체계를 시범 도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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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수도 평양 주민들의 생활 보장을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으로 들끓는다-평양시에서'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지난달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수도 시민의 생활보장 문제'가 토의된 점을 상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인민 생활 향상은 우리 당과 국가 활동의 최고 원칙"이라며 "수도 시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는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 시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는 단순히 평양 시민들의 생활 향상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평양의 숨결이자 조국의 기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 조직들과 일꾼들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 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인민 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위력을 힘 있게 떨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별도의 기사에서 '수도 시민들의 생활 보장' 업무를 맡은 시 일꾼들의 이야기도 직접 전했다.

시당위원회 부위원장 안재호는 "당면하게는 장마철 전으로 살림집 보수를 끝내는 문제, 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와 남새(채소)밭 관수 문제, 승강기 문제 해결에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내각은 정치국 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화상으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평양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용수, 채소 등을 원만히 제공하는 '중대 결정'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평양 내 불비한 주택들의 공사를 끝내고 상수관 교체를 추진해 깨끗한 생활용수를 보급하는 것은 물론, 채소 생산을 늘리기 위해 양수장 수십 개소를 개설하는 내용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시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가 있은 후 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 해결에서 끝장을 볼 대담하고 통이 큰 목표를 세웠다"면서 오래된 주택의 상수관을 교체하기 위해 연차별 계획을 세우고 배수지와 물탱크 소독을 책임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시당위원회의 지도 하에 시 상하수도관리국에서는 8월 말까지 올해 계획한 수십km의 옥내 상수관을 전부 교체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라고 덧붙였다. 펌프장에 자동 조종 체계를 도입해 전기와 물을 절약하고 물 공급 정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또 주민들에게 원만히 채소를 제공하기 위해 시 농촌경리위원회는 8월 말까지 수십 개의 양수장을 건설하고, 수백 정보의 채소밭 관수체계를 환원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 같은 정치국 회의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모아 별도로 싣기도 했다.

한 주민은 "우리 수도 시민들의 살림집 건설을 국가적 조치로 취해주었다니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가 제일이라고 마음속 격정을 토로했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최근 북한이 평양 주민의 생활 보장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은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민심이 이완될 수 있는 상황에서 수도를 중심으로 결속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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