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노조 “경영진서 확인”
인수전 경영·노사관계 개입 논란
이는 제주항공이 인수 종결이 되기 전에 이스타항공의 노사문제와 운항 관련에 개입한 것으로 책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영진으로부터 3월부터 완전 운항정지(셧다운)에 들어간 것은 제주항공이 구조조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요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3월 20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에게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4일 뒤인 지난 3월 24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최 대표이사가 “희망퇴직자에겐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고 하자 이 대표이사는 “딜 클로징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조업사에 대한 미입금액에 대해서는 제주항공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에서 조업사에 협조를 부탁하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자에 대한 밀린 임금 50억원 역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스타항공 노조는 “제주항공이 인수한 이후 구조조정 부담을 덜기 위해 임금 체불과 셧다운을 강요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29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 이후 경영진으로부터도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제주항공이 인수도 종결하지 않은 채 피인수 기업인 이스타항공의 노사 문제와 운항 여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당시 이스타항공은 조업비 등을 내지 못하는 경영난으로 셧다운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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