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코로나19·경기침체…갈 길 먼 해운재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정책금융당국, 해운산업 지원 속도내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 해운산업 재건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대외 환경은 날로 악화추세다. 연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홍콩보안법'으로 다시 불붙는 미ㆍ중무역분쟁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6일 기준 1001.33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 되기 이전인 지난 1월 상순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미서안 항로의 경우 수급불일치로 운임이 급등추세다.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 당 2692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60% 가량 급등했다. 이 항로는 HMM, SM상선 등 국내 선사의 매출 중 30~50%가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이로 인해 HMM이 올해 3분기 이후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진 불확실성이 크다는 데 입을 모은다. 당장 운임인상도 물동량 증가 때문이라기보단 각 선사 및 해운동맹들이 임시결항(blank sailling) 등을 통해 공급량을 줄인데 따른 효과인 까닭이다. 일종의 '착시효과'인 셈이다. 실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근 보고서에서 인용한 영국의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상물동량은 전년 대비 8.5% 가량 감소한 1억7981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HMM이 초대형선 전략을 통해 경제성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까진 고비용 용선료 문제가 남아있는 상태고, 기타 중소 선사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흑자도산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체질 개선을 지원하고, 개점휴업 상태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