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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G2 갈등 여파…애플, 中 앱스토어서 업데이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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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허가 없이 앱스토어서 업데이트 불가

이데일리

올해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문 닫은 중국 베이징의 애플 스토어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의 수천개 모바일게임에 대한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의 ‘IT 공룡’ 애플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정부의 공식 허가 없이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앱을 업데이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애플은 정부 허가를 받기 전에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해 왔다.

중국은 애플 앱스토어의 최대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국 앱스토어의 연간 매출액은 164억달러(약 19조7000억원)로 미국(154억달러)를 앞선다.

매출액의 대다수는 게임 분야에서 나왔는데, 이미 일부 게임업체들은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스타워즈:갤럭시오브히어로즈 등의 서비스 중단을 공지한 EA가 대표적이다.

이는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처리 이후 불거지고 있는 미·중 갈등과 직결돼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애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애플은 8억7900만달러의 매출액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컨설팅그룹 앱인차이나의 토드 쿤스 마케팅 매니저는 “올해 초부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치는) 시기적으로 미심쩍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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