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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부산 어린이집 '식중독 비상'…36명 집단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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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

지난달 25일 점심 후 배탈 등

11명은 입원, 3명서 살모넬라 검출

부산 한 어린이집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시 보건당국은 “이 어린이집 집단 발병이 경기도 안산시 어린이집의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사태 이후여서 비상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연제구의 A어린이집 원생 36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이중 11명이 고열 등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아이들이 지난 달 25일 찰밥·소고기미역국·치킨너겟 등을 점심으로 먹은 뒤 다음날부터 고열·설사·구토 등을 일으켰다.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원생 학부모들이 지난 달 29일 연제구 보건소 등에 개별적으로 신고했고 연제구와 시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시 측은 “지난 29~30일 조사 결과, 34명의 원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고 이중 10명이 고열 등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30일 입원해 있는 원생 10명 중 3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에는 120명의 원생과 교사·조리사 등 23명의 직원들이 소속돼 있다. 이어 지난 1일에도 아이 2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1명이 더 입원을 해 발병 36명, 입원 11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 측은 “원생 13명과 조리 담당자 1명 등 14명의 검체를 추가로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지난달 25일 아이들이 먹은 음식과 도마, 식판 등을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또 이달 한 달간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의 집단급식소 942곳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안산시 유치원 사태 이후 커지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식품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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