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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모디 총리의 솔선수범’…중국 웨이보 계정 탈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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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 SNS 웨이보 계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사진 웨이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 친구들과 소통하겠다”며 만든 중국 SNS(소셜미디어네트워크) 계정을 폐쇄했다. 최근 인도 정부가 틱톡, 웨이신(위챗) 등 59개 중국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의 인도 내 이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2일 중국망, 환구시보 등은 모디 총리가 전날 중국 SNS인 시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탈퇴하고 계정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ANI 통신사는 모디 총리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113건의 글은 모두 하나씩 수동으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5년 5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웨이보 계정을 만들었다.

그는 ‘모디 총리’란 이름의 웨이보 계정에 ‘안녕하세요 중국, 중국 친구들과 소통하길 기대해요’라는 글을 올리는 등 중국인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찍은 셀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24만명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다.

그러나 최근 인도 정보기술(IT)부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중국산 앱 59개에 대한 이용 금지 조치를 하면서 모디 총리의 웨이보 계정도 사라졌다. 이용이 금지된 앱 명단에 웨이보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산 앱 금지가 최근 인도와 중국 사이의 국경 분쟁에 따른 후속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디 총리의 웨이보 탈퇴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디 총리의 웨이보 계정은 아직 남아있지만 프로필 사진과 그동안 올린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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