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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현대모비스, 美 VC펀드에 250억원 출자…미래車 기술선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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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직접투자-VC펀드 간접투자 '3대 전략'

아시아경제

(표=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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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벤처펀드에 출자를 단행하며 미래차 기술 확보 전략을 다변화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요소기술 전문 테크펀드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에 총 2000만불(약 250억원)을 출자한다고 2일 밝혔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미래차 핵심기술과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출자로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전략에 필요한 우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마북기술연구소와 글로벌 해외연구소 4곳을 중심으로 독자 기술확보에 주력해왔다.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더 센서를 2018년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상용차용 카메라시스템, 인캐빈(차량내부) 센싱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더불어 스트라드비젼, 벨로다인 등 국내외 선도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도 병행해왔다.


독자개발과 직접투자에 이어 이번엔 VC펀드 간접투자를 통해 기술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간접투자는 기술협력과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직접투자와 달리 VC펀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VC펀드 출자로 미래차 요소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을 중장기적으로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여러 협업기회를 기반으로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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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북미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개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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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가 발굴한 곳은 주로 차세대 센서, 생체인식, 로보틱스 분야의 북미지역 스타트업이다. 1,2년 내 상용화는 어렵지만 미래차 시장에서 유망기술로 꼽히는 분야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들 테크펀드는 대학 연구소와 리서치 기관의 유망 기술을 초기 발굴하는 안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투자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초기 단계부터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스타트업 기술이 고도화되면 대규모 지분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독자기술 확보, 글로벌 선도기업 직접 지분투자, VC펀드 출자 등 3박자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기술확보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올해는 유럽 등 여타 글로벌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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