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지역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업무에 폭염까지 겹쳤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2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8∼12일 전국의 학교 급식실 종사자 2천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23명(20.2%)이 급식실 냉방기를 끈 상태에서 근무한다고 답했다.
1천163명(55.7%)은 냉방기를 켠 상태에서, 499명(23.9%)은 냉방기를 켰다가 끄기를 반복하는 상태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이 학년별로 식사하거나 거리를 띄워 급식을 하면서 배식 시간이 평소보다 1.5∼2배 길어졌다는 종사자는 1천448명(69.4%)으로 집계됐다.
배식 후 소독과 관련해서는 학년별 식사 후 소독한다는 종사자가 1천230명(58.9%)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학년 식사 후 소독 411명(37.8%), 학년별 2회 소독 211명(1.1%) 등 순이었다.
더워진 날씨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가장 많은 765명(36.6%)이 조리에 소독까지 해야 하는 업무 강도를 꼽았고 조리 중 열기로 인한 더위(646명·30.9%)가 다음으로 많았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급식실 종사자들이 배식에 방역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쳤다"며 "실내 고온에서 작업하는 학교 근로자들에 대한 냉방 시설과 한낮 휴식 시간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대로 된 휴게실이나 냉방 시설도 없이 일하는 미화 근로자와 시설관리·당직 근로자들 역시 매년 혹서기마다 건강에 위협을 받는다"며 "교육청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를 열어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폭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am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