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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연구소 보유기업 66.6%,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한 R&D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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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산기협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업R&D 수행실태` 조사 결과를 담은 그래프. [사진 제공 = 산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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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를 갖춘 기업 중 3분의 2 이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R&D)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은 지난달 3일부터 11일까지 연구소 보유기업 135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업R&D 수행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1299개사와 대·중견기업 5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6.6%는 코로나19 이후에 도래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R&D에 대해 대비를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기업 중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20.3%였고, '대비가 부족하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46.3%에 달했다. 반면 '어느 정도 대비한다'는 응답은 30.2%였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또 기업들은 R&D의 단계별 어려움 조사에서 R&D가 필요한 미래 먹거리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 중 가장 많은 45.6%가 첫 단계인 'R&D기획 활동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다음으로 '연구개발 수행에서의 애로(30.7%)', '기술사업화에서의 애로(16.2%)', '기술이관에서의 애로(7.5%)' 순으로 응답했다. 일반적으로 R&D 기획 활동은 R&D가 필요한 사업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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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협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업R&D 수행실태` 조사 결과를 담은 그래프. [사진 제공 = 산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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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비를 못하는 기업일수록 R&D기획에서 애로를 느끼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경우 기획단계의 애로가 39.2%인데 반해, 대비가 미진한 기업군에서는 기획단계 애로비중이 48.7%로 10%p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R&D 기획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시장정보 분석역량 부족(50.4%)'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경쟁사분석 역량부족(42.6%)', 'R&D 전략수립체계 부족(39.1%)', 'R&D기획 전담인력 부족(32.4%)', '사업부와 협력 어려움(13.8%)' 등 순으로 많은 응답이 돌아왔다.

포스트코로나 대응 R&D활동 강화를 위해 기업들은 정부가 기술·시장 정보를 제공 지원(76.3%)하거나, 비대면,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과제기획사업의 확대(67.0%), 특허분석에 기반한 과제기획 지원(65.9%), 비대면 솔루션 활용 지원(59.2%) 등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 비대면 디지털 R&D추진을 위한 표준플랫폼의 구축, 비대면 방식에 필요한 H/W 혹은 S/W지원, 우수 적용사례 발굴 및 보급 등을 요청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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