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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강철비2' 南 대통령 정우성→北 위원장 유연석까지..파격 변신에 쏠린 기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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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전작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남북관계 스토리를 예고했다.

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강철비'에 이어 3년 만에 베일을 벗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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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에 대해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은 남북 관계에 대해 한국이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을 만들 수 있을까 해서 두 분이 영화를 풀어나가셨는데 이번 작품은 분단을 우리 손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 체재 구축이나 통일을 우리 손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세팅을 다뤘다. 세계관 주제는 거의 이어지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철비1'과 '강철비2'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강철비1'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남북 진영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 양 감독은 "'강철비1'에 나오는 배우들이 '강철비2'에 거의 다 나온다. 그런데 진영이 싹 바뀌었다. 배우들이 남북의 진영을 바꿔서 연기를 하시면서 사실은 남과북 입장이 바뀐다한들 현 채제가 바뀔 수는 없다는 것을 뜻한 것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과 일본의 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그대로 나오신다"며 "'강철비1' 보다 2가 더 슬플 수 있다. '강철비2'는 사실상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보자 사실은 한반도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냐는 물음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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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각각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와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았던 정우성과 곽도원 역시 '강철비2'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과 쿠데타의 주동자 북 호위총국장을 맡아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우성은 "'강철비2'를 제안해주셨을 때 저보고 대통령을 하라고 하니까 왜 감독님이 저에게 시련을 더하시나, 숙제를 던져주시는가 싶었다. 선택하기 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준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난감하더라. 상상 뿐이 없더라.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대통령을 찾아보고 그분들이 어떤 정서로 한반도를 바라봤는지. 정치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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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강철비2'인데 역할이 바뀌어서 할 때 어떨까 싶었다. 또 북한 사람 역할을 처음해서 흥미로웠다"며 "악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감독님과 이야기했다. 북이 지금 세계 무대에 아니면 우리나라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북에서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생각 중 한 쪽 생각을 대변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사투리가 너무 어려웠다. 사투리 준비하는데 많이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천사 같은 성품을 소유한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유연석은 '강철비2'에 새로 합류해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조선사 역을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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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변신에 도전한 유연석은 "처음에는 저도 망설이기도 했고 제가 한 나라의 지도자 역을 한다는 것이 저 스스로도 상상이 안됐다. 그런데 감독님을 만나뵙고 감독님께서 한반도의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지만 영화라는 무한한 상상의 공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면 굳이 싱크로율을 맞추기 보다는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다시 시나리오를 보니까 위트있게 그려내는 재미있는 요소들과 볼거리도 많다 보니까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겁도 나기는 했지만 저한테도 도전과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됐다. 도망치지 말고 도전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드라마 바로 직전에 촬영한건데 저도 오랜만에 보니까 저도 생소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도 놀라시는 분들이 있더라. 저도 외적인 모습들에 고민을 해보기도 했지만 첫 번째로 다가온 것은 북한 말에 대한 어색함들이었다. 각 북한의 지역마다 지위에 따라서도 쓰는 말과 톤이나 언어들이 다르더라. 그런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이 숙제였다. 그런데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북한이라는 체재 속에 지금 내가 만약 그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 있다면 지금의 내 모습으로 나이도 차이가 있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여러 국가들의 정상들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갈등 속에 놓일까라는 점을 고민했다. 그런 청년의 고민들이 영화속에서 보여지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런 것들을 고민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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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감독은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강철비1'에서는 두 분이 놀라운 케미와 재미를 보여주셨는데 이번에는 서로 거의 죽일듯이 붙는다. 그런 연기를 두 분이 너무 잘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배우의 변신을 즐기고 공감을 해주시지 않나. 두 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너무 잘 해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유연석에 대해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저희 영화를 찍은 후라 저런 천사같은 모습도 있구나 싶었다. 그 전에 구동매나 칠봉이 같은 역할은 외골수적인 직진하는 츤데레적인 모습도 있는 것이 우리 역에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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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이 시기에 개봉을 하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편하게 보셔야 하는데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 안전하게 영화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고, 유연석은 "요즘 여러가지로 어렵고 고민들이 많은 시대이지 않나. 굉장히 격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여러분들도 우리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하실 것 같다. 그것을 때로는 진지하게 위트하게 풀어낸 영화다.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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