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민주당'·'책임지는 당대표' 앞세워…이낙연과 정면 승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국회가 정상화되고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되면 시기를 봐서 출마의 변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2020.6.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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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오는 9일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2일 김 전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 측은 애초 오는 6일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경쟁 대상인 이낙연 의원이 오는 7일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선언 일정을 다소 늦췄다.
김 전 의원은 캠프에 "더 큰 민주당을 위해 상호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 의원 선언 이후 출마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영남권 주자' 등의 명분을 당권 도전의 당위성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출마 선언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뜻을 담는다.
무엇보다 당 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 또한 담아 이낙연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차기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당헌·당규상 당대표 임기를 완주하지 못한다.
김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연일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은 출마 선언 시점을 밝힌 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청년들과의 만남 일화를 소개하며 "끝날 무렵 누군가가 농담을 던졌다. 저의 최대 강점으로 '고기를 잘 굽는다'고 했다"며 "사실 제가 좀 굽는다. 1996년 '하로동선'이라는 고깃집을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고 제정구, 김원기, 박석무, 이철, 김정길, 유인태, 원혜영 등 선배들과 운영한 적이 있다. 그 실력 어디 안 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위한 불판과 고기를 어떻게 하면 더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다"며 "국가의 책임, 정치의 책임, 정당의 책임...집으로 돌아가는 길 장마철 눅눅한 습기가 마음을 무겁게 눌렀다"고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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