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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환경단체 "강제 이주 흰발농게 생존 의문…군산시 당장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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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흰발농게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군산환경운동연합 등 전북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2일 성명서를 내고 "군산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의 이주 작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선유도해수욕장 갯벌이 가진 특수성 때문에 흰발농게가 자리를 잡고 서식했을 텐데도 군산시는 대책 없이 이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흰발농게가 강제로 옮겨진 서식지에서 생존하지 못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갯벌이 파괴된다면 선유도가 과연 본래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차별적 난개발로 생태계가 파괴된다면 결국 관광지의 기능마저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흰발농게를 원래 서식지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며 "갯벌을 매립해 대규모 주차장과 도로를 건설하기보다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며 관광객을 유치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시는 지난달 23일부터 개발을 위해 선유도해수욕장 갯벌에 서식하는 흰발농게 4만여 마리를 인근 서식지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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