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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K5, 쏘나타 제쳤다" 중형 세단 지각변동…신형 'SM6'도 반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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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5'가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제치고 올 상반기 중형 세단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중형 세단은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규모를 자랑한다. K5와 쏘나타의 경쟁은 단순히 판매량을 넘어 브랜드 간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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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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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K5는 올해 1~6월 누적 판매 4만6824대로 쏘나타 3만7973대보다 8800대 이상 더 팔렸다. K5는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쏘나타와의 판매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3세대 K5는 올해 기아차 실적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기아차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한 강렬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정숙성과 승차감, 핸들링, 안전성 등도 대폭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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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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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쏘나타 역시 지난 4월 연식변경 모델인 2020 쏘나타를 출시하며 K5 견제에 나섰다. 2020 쏘나타는 윈드실드 몰딩과 기존보다 두꺼워진 1열 픽스드 글라스를 적용, 정숙성을 높였다. 가솔린 2.0 모델에는 이중 접합 차음유리를 추가했고, 변속 패턴 변경을 통해 가속 응답성을 개선했다.

사실상 K5와 쏘나타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이란 점에서 상품성 차이는 크지 않다. 두 차종 간 판매 격차는 디자인이나 상품 구성 면에서 K5가 소비자에게 더 호평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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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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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SM6'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중형 세단 시장 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순을 목표로 르노삼성차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신형 SM6를 내놓고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신형 SM6는 2016년 SM6 출시 이후 4년 만에 첫 부분변경을 거친다. 르노 정체성을 반영해 디자인을 다듬고 파워트레인과 상품성을 개선한다. 기존 가솔린 엔진 외에 다운사이징 기술로 배기량을 줄인 터보 엔진을 추가 탑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쏘나타가 주도하던 중형 세단 시장에 K5, SM6 등이 투입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신형 중형 세단의 흥행 여부가 각 사의 올 하반기 판매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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