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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내 힘이 궁금해?" 이인영 입각설로 격돌한 고민정ㆍ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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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新 라이벌 구도 형성하나 관심
한국일보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 모임에서 말하고 있는 조수진(왼쪽) 통합당 의원과 지난달 30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ㆍ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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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민주당 의원의 통일부 장관 입각설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뼈 있는' 한마디를 주고 받으며 맞붙었다.

포문은 조 의원이 열었다. 조 의원은 1일 이인영 의원의 통일부 장관 입각설을 두고 페이스북에 '고민정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이 의원이 21대 총선 이틀 전 고 의원 지원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국민 모두에 재난지원금을 주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면서 영상도 함께 올렸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 의원 당선 배경에 여당 지도부의 전격적 지원이 있었고, 당선된 고 의원이 이 의원 입각에 힘을 썼을 것이라는 얘기를 전한 것이다.

고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을 겨냥해 청와대 근무 경력과 지역구 의원이라는 점을 고리로 반격에 나섰다. 고 의원은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은 조수진 의원님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이어 "제 힘이 궁금하냐? 제 힘은 광진에서 나온다. 힘의 원천은 광진 주민들이다"고 언급했다.

설전을 벌인 두 의원 모두 언론인 출신의 초선이다. 조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고 의원은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두 의원은 언론인 경력을 살려 대변인으로 활동한 점도 비슷하다. 조 의원은 통합당과 합쳐지기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을 지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고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1대 국회에서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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