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日 면역 전문가 "코로나 집단면역 영원히 불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야사카 오사카대 교수 "'항체=면역'은 20년 전 생각"

뉴스1

미야사카 마사유키 일본 오사카대 면역학 프론티어센터 초빙교수 (오사카대)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의 면역학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획득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일본의 면역학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오사카(大阪)대학 면역학 프론티어센터의 미야사카 마사유키(宮坂昌之) 초빙교수는 2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책 관련 논의엔 몇 가지 큰 오해가 있다. 단순히 항체 생성만으로 면역됐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항체가 곧 신체의 저항력, 면역이란 생각은 20년 전에 했던 옛날 것"라며 "코로나19의 경우 항체가 면역기구에서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회복된 사람의 3분의1 정도는 항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인간의 면역은 중층적"이라면서 "항체 없이 '자연면역'만으로 코로나19를 격퇴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전체의 10% 정도는 그렇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이어 항체가 생성되는 '획득면역'과 일정 비율 이상의 인구가 면역력을 갖췄을 때 더 이상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집단면역'에 대해선 "집단면역이 되려면 한번 획득한 면역이 장기간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면역 지속 기간이 반년 정도로 짧은 것 같다"면서 "이는 영원히 집단면역을 얻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유효기간이 극히 짧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변이 속도가 빨라 백신 개발이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변이가 빠른 건 RNA 바이러스의 특징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다른 RNA 바이러스에 비해 변이의 폭이 크지 않다"며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19도 독감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만들기 쉽고 값도 싼 좋은 백신이 나오려면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우리 인류는 당분간 코로나19와 공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