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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부작용 우려에도?…인도에 이어 중동서 아비간 라이선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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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닥터레디스, 두바이 GRA 후지필름과 3자 라이선스 계약

뉴스1

후지필름은 지난 1일 인도 닥터레디스, 두바이의 GRA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아비간'성분 파비피라비르)'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위한 3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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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일본 후지필름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아비간(성분 파비파라비르)'이 인도와 중동에서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아비간은 기존 임상시험에서 부작용과 약효에 논란이 있어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의 대형제약사 닥터레디스와 두바이에 위치한 글로벌리스폰스에이드(GRA)와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아비간의 3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닥터레디와 GRA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해외개발, 생산 및 판매를 위한 독점권을 갖게 됐으며 후지필름은 라이선스 수수료와 판매후 경상 로열티를 받는다.

단 아비간의 생산은 인도의 닥터레디가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GRA는 쿠웨이트의 대형 물류기업인 어질리티(Agility)가 지난달 중동지역 정부, 의료기관, 비영리기관 등에 코로나19 관련 진단기기, 보호구 및 치료제 등을 공급하기 위해 세운 조직이다.

후지필름은 양사에 현재까지 확보한 아비간의 임상 및 전임상시험 연구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파트너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인도와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후지필름은 닥터레디에 아비간의 성분 및 생산과 관련된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할 예정이다. 닥터레디가 아비간과 동일한 품질의 생산체계를 구축하면 GRA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아비간을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산하 토야마 케미컬이 개발한 약물로 신종플루를 비롯한 독감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에볼라 바이러스와 사스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 중합효소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항바이러스제다. 지난 2월 중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일부 환자에 효과를 보이며 유력한 치료제 후보로 떠올랐으나 임상시험에서 부작용과 약효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며 안전성 및 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현재 후지필름은 미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후지필름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닥터레디와 GRA와의 제휴를 통해 아비간의 전 세계 공급을 위해 개발 및 공급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58만명이 넘어서는 등 치료제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후지필름과 계약을 체결한 닥터레디는 지난달에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라이선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인도의 글렌마크는 지난달 아비간의 제네릭(복제약)인 '파비플루(FaviFlu)'의 생산 및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다른 인도 제약사인 스트라이즈파마사이언스도 아비간 제네릭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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