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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2023년 연산 1.6만t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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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일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가진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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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의 첫 발을 뗐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연산 1만6000t 규모로 오는 202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음극재는 60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강국 대한민국의 실현,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 중요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로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해, 천연계 제품에 비해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어서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과 급속충전 성능 구현이 가능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도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룬 상태다.

특히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는 퀀텀점프라 불리울 만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적극 대응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종합 소재사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연구 개발과 선제적 투자로 미래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에도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미래수요에 대비해 나가는 동시에,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t, 양극재 9만t 등 증설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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