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대구 노동계 "최저임금, 노동자 생계 유지할 수준 돼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영계 2.1% 삭감안에 반발

뉴시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2일 오후 대구시 서구 평리동 대구경총 앞에서 경영계 최저임금 삭감 요구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7.02. (사진=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지역 노동계가 경영계의 내년 최저임금 삭감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2일 오후 대구시 서구 평리동 대구경총 앞에서 '2021년 최저임금 사용자 요구안 규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경영계는 전날 제4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해보다 2.1%를 삭감하는 시급 8410원을 제시했다"며 "최저임금 노동자의 현실을 알고 이런 제시안을 제출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이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3차례의 전원회의에서 거듭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영계는 최저임금 노동자 생존을 외면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업경영 위기와 자영업자 피해를 강조했다"면서 "경영계가 위기를 말한다면 재벌 총수와 대기업 경영진의 천문학적인 연봉, 배당금 등 혜택을 우선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7일과 9일 두 차례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영계는 성의 있는 자세로 인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이 최저임금 제도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모습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여야 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계는 지난 1일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 회의를 통해 올해 최저 임금 8590원에서 16.4%를 인상하는 1만원을 내년 최저임금으로 요구했다.

반면 경영계는 올해보다 2.1%를 삭감하는 8410원을 요구안으로 내놨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7일 전원회의에 노사 모두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