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교내감염 결론 나도 등교 유지할 듯…교육부 "학교 방역 보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교내감염 심각하게 주시…방역체계 보완 최선"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추진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2.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연희 김정현 기자 = 최근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첫 교내감염 의심사례가 발생했지만 교내감염이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전국 단위의 등교중단 조치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설명회에서 "수업시간에는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지만 활발한 아이들끼리 접촉까지 완벽하게 다 통제되지는 않은 상태"라며 "부분적으로 1~2명 접촉이 있었다면 그대로 아이들에게 방역지침을 잘 지키도록 계도하고 강화하는 선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천동초에서는 지난달 30일 밤 5학년 학생인 대전 115번 확진자의 같은 학년 학생 2명(120번·121번)이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5번 확진자는 어린이집 원장인 어머니 11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20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이며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121번은 115번과 같은 학년이지만 다른 반으로 학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반 학생의 경우에도 감염경로가 학교인지 학원인지 규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확진자의 바이러스가 동일한 균주인지를 확인해 교내 감염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교내 감염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단 (교내 감염)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 감염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5학년 학생과 학원 접촉자 진단검사 결과 3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학교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체 학년 대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교내감염으로 결론이 내려지면 지난 5월20일 순차등교가 시작된 이후 첫 사례가 된다. 그 동안 교육부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학교 내에서 전파가 이뤄진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한적 등교수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이번 천동초 사례가 교내 감염으로 확인되더라도 교육부는 전국의 학교에 등교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방역을 더 강화하며 등교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진석 등교수업지원 비상상황실장(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가족 간 감염, 종교시설, 학원,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경유되는 학교 감염 가능성이 있어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학교 내 방역체계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방역당국과 협력해 보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은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14개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추가적인 예방 조치로 천동초가 위치한 대전 동구 지역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59개교는 2일부터 10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기존 3분의 2에서 3분의 1 이하로 줄이도록 조치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부교육감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대전·광주 이외 지역에도 "최근 지역감염 사례가 없는 시도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 달라"며 "지역 감염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선제적 조치와 예방 대책들이 취해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ddobag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