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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포스코케미칼, 전량 수입하던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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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2023년 완공 목표로 연산 1만6000톤 규모 공장 착공
한국일보

2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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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하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의 첫발을 뗀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음극재 1만6,000톤은 60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계 제품에 비해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라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과 급속충전 성능 구현이 가능한 소재다.

지금까지 일본,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하며,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지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하면서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로써 하이니켈 양극재,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종합 소재사로의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에도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미래 수요에 대비해 나가는 한편,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강국 대한민국의 실현,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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