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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세발낙지 '탕탕' 썰어 참기름 한바퀴 두르면 끝… '이열치열' 연포탕도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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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땐 배부르게… 꼭 맛봐야하는'목포 9味'


파이낸셜뉴스

준치회무침 /사진=조용철 기자 소낙탕탕이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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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인근은 다도해와 차진 갯벌로 구성돼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 많은 해산물 가운데 세발낙지, 홍어삼합,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병어회, 준치무침, 아구찜, 우럭간국 등 목포 9미가 별미다.

'갯벌 속의 인삼'이라 불리는 낙지는 다리가 가늘어 세발낙지라 불리는데 요리 종류로만 10가지가 넘는다. 이중 낙지탕탕이와 연포탕이 대표적이다. 연포탕은 끓는 국물에 낙지를 넣어 먹고, 낙지탕탕이는 기절시킨 낙지를 '탕탕' 썰어서 참기름과 깨를 얹어 낸다.

홍어삼합은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함께 먹는 음식이다. 전라도 잔칫상에 꼭 올려야 하는 음식으로 삼합 열풍의 원조이기도 하다. 삭힌 홍어의 알싸한 맛과 돼지고기의 담백함, 묵은지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갈치는 크게 먹갈치와 은갈치로 나뉘는데, 목포에선 먹갈치를 으뜸으로 친다. 사실 그물로 잡느냐 낚시로 잡느냐가 다를 뿐 맛은 똑같다. 갈치는 얼큰하고 짭조름한 조림과 두툼한 살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구이로도 맛볼 수 있다.

지방이 적고 단맛이 나는 병어회, 두툼한 생선살과 매콤한 국물이 맛깔나는 병어찜. 소화는 물론 성인병 예방, 기력회복,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는 만큼 맛있는 생선인 준치도 목포의 자랑거리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준치를 무쳐서 새콤하게 즐기면 식욕을 돋구는 데 제격이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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