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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아마존·애플·페북·구글 CEO…사상 첫 美의회 청문회 동시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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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모두 美하원 반독점 화상 청문회 증언키로 합의

경쟁·협력사 압박 등 독점적 시장지배력 남용 의혹

청문회는 이달말 화상회의로 진행될 듯

이데일리

(왼쪽부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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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달 말 미국 의회에선 사상 처음 보는 광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미국과 전 세계 IT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원들 앞에서 반(反)독점 행위 위반 여부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원회 대변인을 인용, 이달 말 개최되는 반독점 관련 청문회에 이들 네 명의 CEO가 모두 출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 피차이 CEO, 쿡 CEO는 각각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베이조스 CEO는 이번에 처음으로 증언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네 명의 CEO가 의회 청문회에서 동시에 자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청문회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직접 의회를 찾는 방식이 아닌,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찌보면 IT업체 CEO들에겐 가장 걸맞는 광경이 연출되는 셈이다.

미 하원 법사위는 지난해 6월부터 이들 IT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법사위는 4개 업체가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남용해 경쟁사들에겐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고, 협력업체들에겐 기술·인력·정보 탈취, 가격 인하 압박, 마케팅·광고 비용 지출 강요 등을 일삼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각 기업들은 현재 CEO들이 답변하게 될 내용과 의회 요구자료 등을 포함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조만간 법사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미 하원의원들은 향후 IT업계의 경쟁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권고·개혁 방안, 독점 및 반독점 행위에 대한 규제 방안 등을 담은 새로운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 조사도 받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해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FTC와 검찰 조사 역시 법사위 조사와 맞닿아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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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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