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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집단 감염 속출' 광주 선별진료소 초조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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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받으려고 종일 북적…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긴장·불안

뉴시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최근 엿새간 광주시민 4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07.02.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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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문진표 들고 이쪽으로 오세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나요?"

2일 광주 북구 중흥동 북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로 북적였다.

광주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엿새 동안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다.

이 기간 확진 판정을 받은 48명의 동선을 확인한 시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진료소 안팎으로 줄을 섰다.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다른 사람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먼 발치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진료소 쪽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확진자와 동선(오피스텔·종교시설·병원·결혼식장 등)이 겹치거나 직·간접적인 접촉을 의심, 의료진에게 증상과 동선을 상세히 말하는 듯 보였다.

문진 직후 음압텐트로 이동, 일련번호를 기록하고 천막 뒤 검체 채취 장소로 향했다.

코와 입 안으로 면봉이 들어오자 통증에 따른 순간적인 잔기침을 하는 이들도 나왔다.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전신 방호복·고글·안면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에 힘을 쏟았다.

밀려드는 검사 대상자들에게 '도보 이동형' 검사 방식을 계속 알렸다. 진료 때에는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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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최근 엿새간 광주시민 4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07.02.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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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치고 미열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별 탈 없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면 한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위생 수칙 준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광주 5개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규모는 평소보다 3~4배 증가했다.

광주시는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자 전날 방역 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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