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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조수진 "이인영 장관설, 고민정의 힘" 고민정 "내 힘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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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출신 여야 여성 초선 의원들의 설전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조선일보DB,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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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여야 여성 초선의원들이 최근 온라인으로 설전(舌戰)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다.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인 고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20여년간 신문 기자로 일한 조 의원은 통합당과 합당한 한국당 대변인 출신이다.

시작은 조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었다. 조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고민정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연철 전 장관 사퇴 후 공석인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다고 한다”며 “청와대는 바로 직전까지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을 단수후보로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이틀 전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고 했다. 이인영 의원의 통일부 장관설 관련 고 의원이 힘을 보태준 것 아니냐는 취지이다.

조 의원은 또 “고 의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진 전환’이 부른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일자리 정상화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자신이 지난 4월 총선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았을까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도 했다. 고 의원이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인국공 사태’ 관련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능력과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쓴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고 의원은 같은 날 “조수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언급하셨다”며 “국정은 조 의원님의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 의원은 “제 힘이 궁금하시냐? 제 힘은 광진에서 나오고 그 힘의 원천은 광진 주민들이다”며 “부디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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