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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강남 한복판에…젊은층 겨냥 럭셔리 소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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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견본주택. 거실 중앙에 놓인 침대 옆에서 투명한 유리 미닫이로 칸막이를 치니 아늑한 소형 침실이 마련된다. 침대 옆 버튼을 누르자 방금 전 거실이 훤하게 내려다보였던 투명 유리가 빛의 투과를 막는 아크릴 재질로 변신한다. 임준모 유림아이앤디 사장은 "국내 주거시설에 투명과 불투명을 오가는 유리를 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한된 공간에서 이용자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문한 곳은 유림아이앤디가 강남구 논현동 106에서 분양하는 하이엔드 스몰럭셔리 '펜트힐 캐스케이드'(조감도) 견본주택이다. 지난 1일 오픈 행사를 마친 후 '나만의 공간'을 찾는 30대 젊은 층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전용면적 43~47㎡ 소형주택에 도입된 참신한 시도들이 '뻔한 집'에 싫증 난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모양새다.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지하 7층~지상 18층 건물에 도시형생활주택 130가구가 들어선다.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1~2인 가구 실수요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콘셉트를 추구한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일 아침 조식서비스에 세탁도 대신해준다. 입주민을 상대로 365일 최고급 호텔에 와 있는 듯한 만족감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43~47㎡ 규모 내부 공간은 넓진 않지만 1~2인 가구가 공유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유시영 유림아이앤디 회장은 "입주민이 펜트힐 캐스케이드에 사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세부적인 것까지 꼼꼼하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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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거시설에 걸맞게 조경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1층 건물 중앙에는 탁 트인 오픈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아웃도어테라스, 옥상정원 등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공간도 다수 조성했다. 1층 광장은 '도심 속 힐링 숲'을 목표로 한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지하 3층~지상 3층에 들어가는 상업시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하 3층은 프라이빗 스파가 입점하기로 계약됐고 최신식 운동시설이 들어갈 전망이다. 지하 2층에는 미용과 관련된 병원, 클리닉이 대거 들어올 예정이다. 시행사는 수차례 설계를 변경한 끝에 지하 3층까지 자연 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디자인을 마쳤다. 지하 1층에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인 일마레가 자사 브랜드를 총동원해 통임차 계약을 맺었다. 유 회장은 "단지가 들어서는 언주로 일대는 강남 중심인데도 사람들이 모일 만한 집적된 상업시설 공간이 부족했다"며 "펜트힐 캐스케이드가 강남의 새로운 소비문화를 이끌어가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동 명품거리, 압구정 로데오 등 강남 주요 상권을 건물 하나가 대체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일대는 서울 어느 곳이나 쉽게 갈 수 있는 교통 요지다. 서울세관 앞 언주로와 붙어 있어 도산대로, 학동로를 거쳐 강남 주요 지역에 도달하기 쉽다. 북측 한남대교, 동호대교를 넘으면 곧바로 이태원, 을지로가 나온다.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지난해 말 인근에서 먼저 분양한 럭셔리 펜트하우스 '펜트힐 논현'의 후속 단지 개념이다. 펜트힐 논현은 분양 당시 차별화된 호텔급 서비스로 주목받아 분양 물량이 조기 완판돼 화제를 모았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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