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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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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포스코케미칼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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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하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의 첫발을 뗀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60킬로와트(kWh)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로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하는데, 천연계 제품보다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어서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과 급속충전 성능 구현이 가능한 소재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했던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지게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하면서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탄소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 진출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적극 대응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종합 소재사로의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연구 개발과 선제적 투자로 미래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이 2020년 약 300만대에서 2025년에는 930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25%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포스코케미칼은 미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미래 수요에 대비할 것"이라며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까지 증설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고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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