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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팔, 코로나19 재유행에 서안지구 봉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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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누적 확진자 3085명 중 78%가 최근 2주내 확진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이스라엘간 통행 재개 후 ↑

이스라엘, 코로나19 발발 이후 日 최대 신규 확진자

뉴시스

[예루살렘=AP/뉴시스]지난 1월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에 앞서 이스라엘 국경 경찰이 구시가지 다마스쿠스 문 출구를 봉쇄하고 있다.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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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다시 전면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봉쇄는 오는 3일 오전부터 향후 5일간 이뤄진다.

1일 팔레스타인 관영 WAFA통신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브라힘 밀헴 PA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치는 개인은 물론 사업장에도 모두 적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헴 대변인은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문을 닫게 된다. 비필수적 여행과 이동도 금지될 것"이라면서 "공공 부문 근로자들도 재택 대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는 신규 확진자가 더 증가하면 새로운 봉쇄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서안지구 주민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 지침을 어기고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사교 행사에 참여한 것이 재확산의 원인이 됐다고도 비판했다.

밀헴 대변인은 "PA가 보기에 봉쇄 기간은 시민의 공중보건 의식 수준과 직결돼 있다"며 "최근 몇주간 시민의 공중보건 의식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것이 (코로나19 방역) 붕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PA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5월27일까지 두달간 서안지구를 봉쇄한 바 있다.

TOI는 PA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연휴 이후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서안지구와 이스라엘간 통행을 다시 허용했는데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부로 서안지구내 팔레스타인 노동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PA 보건부는 1일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8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78%가 최근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86명(활성 2226명)이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일 오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일 대비 980명 증가해 2만260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980명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보건부는 1일 오후까지 코로나19 검사 1만3283건을 실시한 결과, 이중 4.8%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불과 일주일에는 양성 비율이 2.7%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시행될 때는 1% 미만이었다.

보건부는 수십개 도시에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다른 지역 대비 감염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된 브네이 브락 등 유대교 초정통파 밀집 거주 지역이 주로 대상이 될 전망이다. 브네이 브락은 초정통파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회피하면서 앞선 1차 유행 때도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기록, 도시 전체가 봉쇄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장관급 내각회의를 열어 이른바 핫스팟(주요 확산지역) 봉쇄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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