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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지뢰밭' 사모펀드 환매중단 276개···1.4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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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만개 펀드 전수 조사"

환매중단펀드 금액 4조 넘을 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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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과 옵티머스운용 등 사모펀드의 투자사고가 연이어 터지는 가운데 3조6,000억원이 넘는 276개 펀드가 환매중단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조3,674억원은 이미 손실이 발생했다. 환매중단 사태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앞으로 3년간 전체 1만개가량의 사모펀드에 대한 전수조사라는 칼을 빼 들었다. 2일 성일종 미래통합당의원실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26곳의 전문 사모운용사들이 총 298개의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연기 특정사유 발생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용사들은 펀드 만기가 지났음에도 투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2주 안에 이를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이 중 22개는 이후 상환이 완료됐지만 276개는 여전히 미상환 상태로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276개 펀드의 설정 원본액은 3조6,097억원, 평가액은 2조2,4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미 1조3,67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추가로 상환 중단된 옵티머스펀드·젠투펀드·무역금융펀드 등의 약 3,000억원을 합치면 약 4조원 규모의 펀드가 환매중단 상태로 파악된다. 이에 더해 줄줄이 만기가 돌아오는 주요 펀드들 때문에 5조원 이상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금융위원회는 이날 사모펀드 1만여개와 사모운용사 230여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3년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판매사들이 1만여개가 넘는 사모펀드에 대한 자체조사를 맡고 금감원 내에 ‘국 단위’의 별도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용사 현장점검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3년까지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완료해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혜진·서지혜·이완기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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