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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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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도자 등의 폭행과 갑질에 못이겨 23세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도자 등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갑질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숙현이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만 모르던 아이였다"며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다.(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2020.7.2/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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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감독과 팀닥터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23)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최 선수 유족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서 대구지검으로 이첩된 이 사건은 현재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양선순)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 선수의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당시 감독 등은 강요와 폭행, 아동복지법위반, 사기 혐의로, 팀탁터와 동료 선수 등은 폭행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 수사 자료와 경주시체육회가 이날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상대로 연 인사위원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인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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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인 A씨(오른쪽)가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시 체육회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숨진 고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으로 최 선수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2020.7.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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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최 선수가 지난 연말까지 소속됐던 경주시청팀에서 감독과 팀닥터, 동료 선수 등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갑질에 시달렸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최 선수가 마지막으로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는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였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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