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2E(High Bandwidth Memory)는 고대역폭 메모리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초당 3.6기가비트(Gbps)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제품으로 1초에 46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풀HD급 영화(3.7GB) 124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어 현존하는 가장 빠른 D램 솔루션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용량도 8개의 16Gb D램 칩을 TSV(Through Silicon Via) 기술로 수직 연결해 이전 세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6GB를 구현했다. TSV 기술은 D램 칩에 수 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칩 크기는 30% 이상 줄이고, 전력 소모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이에 HBM2E는 고도의 연산력을 필요로 하는 딥러닝 가속기, 고성능 컴퓨팅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 기상변화, 생물의학, 우주탐사 등 차세대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연구를 주도할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초당 100경 번 연산 수행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 채용도 예상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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