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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김진동 목사, "부모세대 공경하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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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맞아 정부포상 대통령상 수상

포항CBS 유상원 아나운서

- 월남전과 6.25 참전용사 위로행사 27년째 진행
- 5년 전부터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후손 초청해
- 행동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이 더욱 중요
-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기를

■ 방송 : 포항CBS 라디오 <이보금의 정오에 주신 행복> FM 91.5 (매주 월~금 12:05~13:00)
■ 진행 : 이보금 목사 (포항장성교회)
■ 제작 : 이보금, 최을선
■ 대담 : 김진동 목사 (양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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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6월 25일을 맞아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어제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에서 주는 대통령상을 받으신 분이 계시다고 해서 만나보려 합니다. 양포교회를 섬기시는 김진동 목사님, 제 옆에 나와계십니다.

◇ 이보금 (이하 '이')> 목사님 안녕하세요?'

◆ 김진동 (이하 '김')> 네, 안녕하세요. 양포교회 김진동 목사입니다.

◇ 이> 반갑습니다. 어제 상을 받으셨어요. 그것도 무려 국가에서 주는 대통령상을 받으셨어요. 일단 먼저 축하드립니다. 어제 상을 받으셨는데,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해요.

◆ 김> 그동안 여러 가지 상들을 받아봤지만 어제 정부 포상이기 때문에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거기 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다들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살 만한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 몇 분이 상을 받으셨나요?

◆ 김> 26명이 상을 받았습니다.

◇ 이> 그 중에 한 분으로 양포교회 김진동 목사님께서 상을 받으셨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상을 받으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 저희가 상은 사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어제도 보면 훈장을 받은 사람이 3명, 대통령상을 받은 사람이 6명,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국무총리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6.25 참전용사들의 수기를 써줄 기회가 있는데, 그게 국방부에서 책으로 나왔던 계기를 통해서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셨던 어른들이, 참전용사들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로 27년 째 참전용사들을 매년 모시고 저희로서 제일 큰 행사로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5년 전부터는 우리나라 참전에 제일 업적을 많이 남겼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서 지금까지 잔치를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 이> 그럼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을 받기 위해 한 순간에 어떤 일을 하신 것이 아니고, 아주 긴 시간동안 한 가지 일을 계속해서 하셨기 때문에 상을 받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부터 상을 많이 받으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사실 제가 깜짝 놀랐는데요. 그동안 어떤 상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김> 제가 사실 상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학교 다닐 때도 상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선행상을 한 번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외에는 아예 없었어요.

그런데 목회를 하면서부터 기관장, 시·도지사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상까지 받게 됐구요.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감동적이고 귀한 상이라고 여기는 것은 동민들이 주는 상입니다. 지역 경로당에서, 지역 청년회에서. 사실 교회가 있고 목회자들이 있어도 지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교회가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도 동네 청년회와 옆 동네에서 축하 현수막을 걸어준 만큼 저보다 우리 지역민들이 더욱 기뻐하는 것을 보고 참 보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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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양포교회 김진동 목사 (사진=포항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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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실 제가 며칠 전에 양포를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목사님 대통령상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봤거든요. 그런데 현수막 위에 마을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을 기억해요. 그래서 마을에서 축하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동네 주민들과 다 같이 함께 하는 축하가 정말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 김> 네, 정말 행복했습니다.

◇ 이> 이런 상을 받으신 계기 중 하나가 매년 6.25를 맞아서 양포교회에서 시행하는 큰 행사가 있다고 조금 전에도 잠깐 언급해주셨는데, 그 행사가 어떤 것인지를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 제가 수기를 쓴 후에 참전용사 어른들을 모시고 잔치를 하면서, 사실 이분들은 먹을 것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선물 때문도 아니고, 주변에서 참전했다고 인정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 어른들을 모시고 감사회 자체를 한사람씩 입장을 하면서 온 교인들이 인정을 하면서 박수를 치면서 맞아줍니다. 그래서 허리가 굽은 어르신들도 그 때는 전혀 허리가 굽지 않아요. 그만큼 자부심이 생길 만큼 진행을 했는데, 어느덧 27년이 됐습니다.

매년 최고의 선물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일을 진행해왔고, 5년 전 부터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그분들은 253전 253승 한 번도 진 일이 없고 122명의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6천37명이라는, 더 감사한 것은 다른 16개 중에서 15개국은 자기 나라의 이권을 위해서 왔는데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들은 정말 오직 우리나라를 구해주기 위해서 오셨고, 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동두천에 보화원이라는 고아원을 직접 설립해서 아이들을 먹여 살리는 것을 자기 봉급으로 하신 귀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들을 모시고 매년 대대적으로 큰 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중심으로 계속 이 일이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 이> 말씀을 듣다보니까 나라를 위해서 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의 마음이 어떤가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게 됩니다. 사실 나라를 위해 싸우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많은 피를 보셨을 테고, 전우들이 죽어가는 모습도 보셨을, 정말 힘든 일들을 겪으셨을텐데, 그분들을 위해 양포교회가 이런 아름다운 일들을 하고 있다니 정말 가슴 뭉클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이런 행사의 좋은 영향력도 있을 것 같아요. 지역주민들이 많은 반응과 호응을 해주시는 데에는 그만큼 다른 좋은 영향도 많이 있다는 것일텐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김> 저희가 이런 행사를 하다가 보니까 우리지역 같은 경우는 지역민들이 문어, 소라, 고동 같은 해물을 직접 잡아다 가져다 주시고요. 이런 행사를 배우러 다른 교회 목사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부산과 해남 등 멀리서 오시는데요. 신흥교회가 지금까지 14~15년 동안 그렇게 하고 있구요. 청송에 있는 안덕제일교회도 어른들을 모시고 지금까지 6월 마지막 주일에 큰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제가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일을 했으면 해서 KBS, MBC 등 방송국에서 몇 번이나 취재를 해가면서 제가 이런 얘기를 몇 번을 했는데, 결국엔 방송으로만 마쳐지고 실제로는 영향이 가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지역민들, 또 여러 교회들이 이렇게 해주어서 참 좋습니다. 그렇지만 어르신들의 연세 때문에 한시가 급합니다.

◇ 이> 네, 그러네요. 사실은 우리교회가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고 우리 교회 안에서만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의 아름다운 일들, 선행들, 사랑을 주변에 나누어야 하잖아요. 참 양포교회가 그런 선한 일들을 함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그 모습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김> 네. 저희는 교인들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이웃에 나가서 식사를 대접하고 목욕이라도 모시고 다녀옵니다. 약 40일 동안에 7~800건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시골교회가 참 지역민들에게 영향력이 크죠. 그리고 대강절에는 예수님 생신이니까 빈손으로 오지 말고, 20kg짜리 쌀을 한포씩 가지고 오라고 하면 대강절 기간에 110포 정도 나와요. 그 쌀을 가지고 지역에 힘든 사람들을 많이 돕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 천 시간 만 시간 기도하는 것보다 빵 하나 들고 나가서 이웃을 섬기는 일을 귀하게 여기고 먼저 할 수 있는 교인들이 되자는 것입니다. 우리 교인들은 제가 봤을 때 이런 것을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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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인터뷰를 마친 김진동 목사(좌), 이보금 목사(우) (사진=포항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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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와, 정말 절기에 맞춰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사순절, 대강절에 맞춰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 보통 우리가 절기를 생각하면 보통 그때 금식을 하거나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거나, 또는 금식하고 헌금해라 이런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부활절 헌금 대신에 실질적으로 이웃에 가서 이런 섬김을 다하면 정말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동기가 되는데, 저희도 그런 통계를 내면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많게는 1000건 이상 가니까. 교인 100명이 조금 더 되는데, 그만큼 하면 한 사람이 개인 이름으로, 가정이름으로, 구역별로 기간별로 이렇게 하다보니까 이런 일들이 아름답게 일어나는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 때문에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다시금 한국 교회가 일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새롭게 삶으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조금 전에 설명해 주신 6.25를 맞아서 진행하는 이 행사가 단순 한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매년 이어지는 것 뿐 아니라 후속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김> 저희가 참전용사는 그 중에 하나이고요. 저희가 거의 20년 정도를 매 월 많게는 한 달에 두 번 시골을 찾아다니면서 경로잔치를 했고, 지금까지 집이 없는 분들에게 집을 지어드리고, 또 수리해드리는 '해피하우스'봉사를 로뎀복지센터라는 법인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또 '사모 세미나'라든지 '청소년 교육'이라든지 신앙교육을 위해서 평생교육원이 있구요. '신중년사관학교'나 수련원을 통해 주변에 힘든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든지 어려운 사람들 돕고, 지역의 힘든 일들이 있을 때 찾아갑니다. 작년에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지만 올해는 새터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 방금 전에 '신중년사관학교'를 말씀하셨잖아요. 이곳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김> 포항시에서 65세 이상 노인들께서 오는 학교인데요. 경로대학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4년 8학기제로 졸업을 하게 되는데, 여기는 정식적으로 교복이 있구요. 선후배 관계가 확실합니다. 또 이분들에 의해서 국내에서부터 시작해서 해외까지 1년에 3~4천만 원 정도 성금을 모아 이웃돕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내에 참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심지어 시군 전체에 학교를 설립했으면 좋겠다는 연락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처음 생겼고, 지금 7년이 됐습니다. 어른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베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잘 돼있는 귀한 학교입니다.

◇ 이> 네, 그 학교의 교장선생님이시죠. 신중년사관학교에서 앞으로도 많은 빛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 기대가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역별로도 많이 생겨서 더욱 활성화 되고, 65세 이상의 중년분들을 통해서 나라가 아름답게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되네요.

◆ 김> 그렇죠. 지금 노인문화를 바꾸면 나라가 완전히 바뀌죠. 지금 어른들이 11~12%를 넘어가는데, 우리 어른들과 다른 어른들이 행사가 있으면 공무원들이 탄복을 할 정도로 질서, 선물주기 이런 것에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또 볼 수 있는 그들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 이> 신중년 사관학교도 말씀하신 것들의 하나였는데, 지금까지 6.25 행사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런 행사들이 양포교회 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하셨던 로뎀복지센터라는 센터가 또 있다고 들었어요. 로뎀복지센터는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요?

◆ 김> 로뎀복지센터는 몇 사람이 모여서 시골교회 경로잔치를 해주자는 것으로 시작됐는데, 경로잔치가 더욱 변화되고 커져서 해피하우스 집을 지어줄 만큼이 변화됐습니다. 실질적으로 저희 회원이 200명 이상을 만들어서 포항시내 3~4000명의 거동이 불편하신 사람들에게 반찬을 나눠 드리고, 반찬그릇을 가지러 가는 것을 합니다.

시골 어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혼자 계시다가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포항시에서 1사람당 25명씩 독거노인들을 전담하여 돌보는 기관이 생기고, 집지어 주는 기관도 생겨서 로뎀복지센터가 하던 일을 많이 잃어버리긴 했습니다. 그래도 2~30년을 로뎀복지센터가 너무 잘해왔고, 이제는 돈을 모아서 의미 있는 큰일을 해보고자 돈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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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동 목사는 최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자료제공=양포교회)



◇ 이> 말씀을 들어보니까 정말 목사님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이 많아요. 무척 바쁘실 것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복지센터도 돌보셔야하고 신중년 사관학교도 돌보셔야하고 양포교회도 목회하셔야 하고..

◆ 김> 제가 장으로 있는 기관이 13개 정도 되구요. 이사 이런 것들까지 합치면 정말 많고 바쁩니다. 그럼에도 그 일이 다 진행이 되고 이루어져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죠. 제 개인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고 몇 사람이 해도 힘든 일인데 실제적으로 그런 일들을 아무런 문제없이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갑니다. 지금도 노인 대학 경로잔치 중인데, 이 방송 마치고도 가면 수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 안 그래도 어제 대통령상을 막 받고 오셔서 피로하실 만도 한데, 오늘 방송도 오시고, 방송 마치고도 또 스케줄이 있고... 참 그런 일들을 감당하도록 하나님이 목사님에게 힘을 많이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김> 하나님이 주신 은혜고, 제가 피곤할 시간이 없습니다. 피곤하면 시간만 있으면 아파지겠죠. 피곤할 시간도 없다보니까 제 마음이 참 행복합니다.

◇ 이> 목사님 얼굴을 보니까 참 밝으세요. 행복이 넘쳐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목사님,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서 이런 큰일을 감당하고 계시잖아요. 이런 일을 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 김> 큰 일 이라기보다 할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경로잔치나 이런 건 당연히 잔치를 열면서 교회 학생들이나 청년들에게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구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신 분들은 어찌 보면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한이 되어 있는 거에요. 그래서 박명재 전 국회의원께서 행자부 장관으로 계실 때 제가 강력하게 주문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라에서 한 사람 당 9만 원씩 정해서 지금까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주에도 어른들을 모시고 장사 전승기념관으로 해서 가서 식사대접을 하고 왔는데, 지금도 누가 이렇게 기억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말씀하세요. 사실 그 분들이 없었으면 나라가 없었는데, 지금은 전쟁을 너무 모르는 시대니까. 부모가 자녀를 키웠는데 자녀가 부모의 공을 알 길이 점점 더 어두워져 가니까. 앞으로 세대가 참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어른들에게 효를 다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 이> 저도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자녀세대로서 정말 우리가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취자 분들 중에서 젊은 세대들이 꽤 많아서 아마 비슷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 김> 제가 볼 때는요 따뜻한 전화 한통, 그 다음은 자기 소식을 가끔씩이라도 부모님께 전할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는 식사대접도 잘하고 놀러도 잘 가면서 부모에게는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깝더라구요. 그리고 부흥회를 가도 제가 꼭 강조하는 것은 교회에서 자기 부모가 없으면 교회 어르신들이라도 모시고 식사대접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합니다. 그런 것은 반드시 행해져야 하고, 그리고 대접을 한 사람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 이> 이미 많이 체험해 보셨기 때문에 이렇게 권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사실 이 인터뷰는 목사님의 대통령상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였는데, 다른 내용들이 많이 있었어요.

◆ 김> 대통령상 받는 곳에 가보니까 이러한 것들이 대통령상을 받는 이유가 되더라고요. 참전용사 뿐만 아니고 지역민들을 섬기는 것들이 다 이유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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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포교회는 월남전 및 6.25 참전용사 초청 위로행사를 27년째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항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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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럼 다 비슷한 이유로 대통령상을 받으신 거죠? 목사님 제가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요. 개인으로서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셨잖아요. 개인의 목표랄까요? 양포교회 목표나 앞으로의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김> 저는 최고 계획은요. 대안학교를 하고 싶구요. 왜냐하면 시대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내지는 나라의 큰 비전을 갖고 나라와 민족을 건질 수 있는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청년들을 하나라도 키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하고싶은 것이구요.

교회적으로나 목회적으로는 시골교회다 보니까 우리 교인만 교인이 아니고 마을 전체 주민들을 교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선교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런 것이 예수님 사랑이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교회에서 듣고 배우고 아멘하고 찬송해도 삶 속에 옮겨지지 못하면 아무런 울리는 꽹과리 같은 과정이거든요. 교회가 사회를 다시금 더 생각해보고 목회나 신앙생활이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첫째로 개인적으로는 대안학교를 하면서 사람을 키워보고 싶고 두 번째는 모든 목회 전체를 다해서 더 많은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 이> 네, 아주 귀한 소망을 말해 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포항시장상, 도지사장, 대통령상 까지 받으셨는데 혹시 다른 상에 대한 목표는 없으신지 궁금해요.

◆ 김> 제가 어제 가보니까 사실 처음에는 다음에는 훈장을 받아볼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어제 가보니까 훈장은 종목이 안되겠더라구요. 훈장을 받는 사람들은 국가기관이나 보훈자나 일제에 대한 것, 여러 가지 역사에 대한 것을 뒤집고 갖고 계신 분들이 받더라구요. 일반인들은 훈장을 받기가 사실 힘들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그 자리에서 양포교회 목사로 이름이 불리니까 하나님 앞에 감사드렸고, 오신 분들도 목사님이 이런 자리에 오실 줄 상상도 못했다며 성직자로서는 드문 일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지역민들에게 받는 상이 제일 좋은 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도 몇 개 상신했습니다. 밝힐 수는 없지만 그 상이 통과가 되면 이 지역을 위해서 큰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국가에서 받는 상은 최고이고, 그 외에 개인적인 욕심으로 갖는 상이 있으니까. 하나님 것이니까 저는 전혀 사심이 없습니다. 이것을 갖고 또 많은 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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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부터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의 가족과 후손을 초청해 위로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포항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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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럼 저희 여기서 또 만날 수 있겠네요~!

◆ 김> 네 그때 만나면 엄청난 일 일거에요. 올 연말쯤 되면 아마 결정이 날거에요.

◇ 이> 오, 네 정말 기대하고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까 제가 다 마음이 벅차요. 사실 요즘에 목사라는 직분으로 안 좋은 일에 거론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대통령상이라는 귀한 상을 수상하시면서 한국교회가 빛나는 순간이었지 않나 라는 마음에 제가 참 울컥하네요. 귀한 일 감당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 싶어요.

◆ 김> 감사합니다!

◇ 이> 목사님 그럼 혹시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이 있을까요?

◆ 김> 저보다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하지만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합격점, 61점이라도 받을 수 있는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목회자들부터 중심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일들을 이루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한국교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세워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 네,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드리구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양포교회 김진동 목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정리: 대학생인턴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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