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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통합당, 내주 국회 복귀… 40여일 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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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경안 처리는 불참 / 주초 상임위원 명단 확정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해임요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미래통합당이 다음주 초 상임위원 명단을 확정한 뒤 국회에 복귀한다. 21대 국회가 개원 40여일 만에 정상화하는 셈이다. 통합당은 그러나 여당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가동과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제정 등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운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초 복귀하느냐’는 질문에 “그쯤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상황을 봐 가며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통합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통과되는 3일 이후에 국회로 복귀한다. 당내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메시지로 복귀 명분을 만든다는 구상이 논의됐지만 원내 상황인 만큼 주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이나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 ‘일하는 국회법’과 대북전단살포금지법 등에 대해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법’이라고 붙여놨지만 ‘막일하는 국회법’, ‘제 마음대로 하는 국회법’이다”며 “소수 의견도 존중·반영돼야 하는데 숫자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왜 자신들이 야당일 때는 개정안을 발의하지 않았나.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서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 (대북전단 살포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북한을 제어하지 못하고 헌법 가치에 반해서 (국민을) 탄압하는 법이다”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당신네(민주당)가 독주하니까 추경심사는 (민주당에) 맡기고, 그다음에 우리가 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며 “복귀에 특별한 명분을 갖다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을 대통령 지시 때문에 3일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는데, (우리가) 참여해 봐야 심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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