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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살려주세요" 불난 차량에 뛰어든 소방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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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빌라 주차장서 불…외벽·주차 차량 3대 태워

청주동부소방서 김원회 대원 30대 여성 구조

청주CBS 최범규 기자

노컷뉴스

(사진=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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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2일 오후 2시쯤 집 앞에서 승용차 안을 정리하던 청주동부소방서 미원지역대 소속 김원회(35) 소방교의 귀에 나지막이 들려온 한 마디다.

김 소방교는 위험을 직감했다.

급히 주위를 둘러보던 김 소방교는 인근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발견하고는 곧장 빌라로 향했다.

그러다 불길이 오르고 있는 차량 안에서 한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다행이 차량 문이 반쯤 열려 있어 바로 구조할 수는 있었지만, 부상을 입은 여성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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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주동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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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팔에 약간의 화상만 입었을 뿐 완전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여성의 상태를 확인한 김 소방교는 소화기를 들고 다시 차량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1~2분 사이에 불길은 차량 전체와 빌라 건물로까지 번졌고, 많은 연기까지 뿜어져 나와 더 이상 접근할 수는 없었다.

김 소방교는 "삽시간에 불길이 번져 폭발 위험도 있던 터라 진화까지는 나설 수 없었다"며 "큰 부상자가 없어 다행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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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부소방서 미원지역대 김원회 소방교. (사진=청주동부소방서 제공)


병원 간호사로 일했던 김 소방교는 지난 2015년 특채를 통해 소방에 몸담은 뒤 현재 동부소방서 미원지역대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충북 청주시 금천동의 한 빌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승용차 안에 있던 A(30, 여)씨가 팔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빌라 외벽과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 등을 태운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번개탄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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