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에서 정성호 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7.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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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야당이 불참한 채 진행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놓고 졸속 심사 비판과 함께 지역구 예산 끼워넣기 논란까지 불거지자 여당이 성급히 지역 사업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추경 심사에 앞서 "개별적 지역 예산은 결코 추경 때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지역 예산을 챙기기위해 증액시켰다는 보도가 나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예결위나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관련된 증액 요구가 있는 상태"라며 "이미 일부 의원 중에는 (증액을) 철회한 분도 계신다. 본인들과 상의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심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추경에 민주당 의원들이 염치없게도 자기 지역구 예산을 새치기로 넣었다"며 "방역 관련 예산을 제외해도 3570억원에 달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졸속 심사 비판에 대해서는 "이번 추경의 필요성뿐 아니라 예년과 비교해도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의 경우 한 의원이 세 번에 걸쳐 질의한 경우가 많지 않다. 미래통합당이 안 들어와서 오히려 빨리 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마치 소요 시간의 문제만 보고 부실 심사로 보도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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