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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번엔 어린이집·학교서 ‘집단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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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린이집 36명에 의심 증상 / 입원 원아 일부 ‘살모넬라균’ 검출 / 울산 고교 16명 병원행… 8명 입원

세계일보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태 등 장마철을 맞아 수인성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어린이집과 울산의 고등학교에서도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랐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연제구의 한 어린이집 원아 중 36명이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11명은 증상이 심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가 입원한 11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3명의 원아에게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다만, ‘햄버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어린이집 보존식 5건과 먹는 물, 문 손잡이, 화장실 변기, 칼, 도마, 식판 등 검체 15건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A고등학교 학생 16명(1학년 11명, 3학년 5명)도 지난달 29일 저녁부터 발열, 설사, 두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8명은 입원치료를, 나머지 8명은 통원치료를 각각 받고 있다.

울산시 등은 역학조사반을 꾸려 급식소 조리기구와 사흘 치 급식보존식 9건, 음용수 등을 확보해 검사 중이다. 조리 종사자와 환자의 검체도 채취해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산식약청이 간이검사 성격으로 진행한 ‘식중독 신속검사’에선 고열을 동반하는 식중독균이 일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A고 측은 이날 단축 수업을 하고 학생들을 귀가조치한 뒤, 기숙사 폐쇄 등 교내 모든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완료했다.

울산·부산=이보람·오성택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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