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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볼턴 “트럼프 재선하면 탈동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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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증액 불응땐 철군 할 수도”

세계일보

존 볼턴(사진)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재선하는 경우 일본을 포함한 (양자) 동맹이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정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맹을 정치나 가치관에 근거한 관계가 아니라 금전 관계에 기반한 거래로 다루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법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일·한 양국을 비롯해 미군 기지가 있는 모든 지역에서 지금까지 미국의 동맹관계를 다루던 방식으로부터의 근본적 변질”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에 불응할 경우 주일 미군 축소나 철수 가능성에 대해선 “하찮은 정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 발언을 한·미 관계에 적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한국이 불응하면 주한 미군 규모 축소나 철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신념이나 정책적 관점을 갖고 있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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