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자동차산업 수출 체감경기 ‘역대최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유럽 등 세계시장 봉쇄 여파 /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빠

세계일보

지난 2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자동차 산업의 수출 체감 경기가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등 자동차 산업 법인들의 수출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4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값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휘몰아쳤던 2009년 2월에 기록한 종전 최저치(20)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자동차 수출 실적 BSI가 마지막으로 100을 찍은 것은 2017년 1월이다.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이 수치는 지난해 11월 93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이후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4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 실적 BSI는 올해 1월 80으로 떨어졌고,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엔 63으로 내려앉았다. 3월 50, 4월 30, 5월 14로 거의 바닥까지 떨어졌다.수출 실적 BSI뿐 아니라 매출이나 내수판매 BSI도 마찬가지다. 매출 BSI는 지난해 12월 91을 기록한 뒤 올해 1월 79 이후 급락하며 6월엔 16까지 떨어졌다. 내수판매 BSI도 지난해 12월 92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거듭하며 지난 5월 35를 기록했고, 6월엔 36으로 1포인트 올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